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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남편이 산 로또 3천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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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실업자 남편을 둔 한 여성이 2억66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로또에 당첨되고도 계속 일하겠다고 밝혀 화제.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KNBC TV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재키 시스네로스다.
재키와 남편 길버트 시스네로스는 지난 4일 미국 여러 주에서 판매 중인 ‘메가 밀리언스’ 로또에 당첨됐다. 하지만 재키는 KNBC의 야간 담당 편집자 자리를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그는 “일을 그만 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실업자가 된 남편은 지난 4일 배심원 의무를 마친 뒤 집에 가면서 피코리베라의 ‘L&L 하와이안 바비큐 레스토랑’에 들러 먹을 거리를 샀다.
그곳에서 파는 로또도 10장 구입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박을 터뜨린 것. 당첨 확률은 1억7571만1536분의 1이다.

재키는 5일 새벽 2시 근무 중 상사로부터 1등 로또가 피코리베라의 L&L 하와이안 바비큐 레스토랑에서 판매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남편이 복권을 샀던 곳이다.

재키는 집으로 전화 걸어 잠자던 남편을 깨운 뒤 복권 번호를 확인해보라고 재촉했다.

번호를 말해주던 남편이 갑자기 “여보, 우리 당첨된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환호성 지르며 눈물 흘리는 아내에게 남편은 “진정해”라고만 말했다.

남편은 로또 당첨 사실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다만 자선단체와 교회에 당첨금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라고.

부부는 당첨금으로 세금 공제 후 1억650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받거나 향후 26년 동안 해마다 1020만 달러씩 나눠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당첨금은 메가 밀리언스 역사상 8번째로 큰 금액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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