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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체 중국행 '러시' 공급과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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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과잉 공급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선진국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고전하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가 중국을 향해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무분별한 투자와 공격 경영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해 급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올해부터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 정부가 소형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종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자동차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기 부양을 위해 도입한 소형 자동차 세제 혜택을 종료할 전망이다. 이에 소형자동차에 대한 소비세가 현행 5%에서 원래 수준인 10%로 두 배 인상될 전망이어서 업계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 업계는 생산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13억7000만명의 중국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시장 선점의 중요성 때문이다. 혼다자동차의 이토 타카노부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자동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세제 혜택이 종료된다 하더라는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폭스바겐은 공장설립과 신형모델 개발을 위해 2012년까지 44억유로(59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닛산자동차도 중국내 생산능력을 약 7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2015년까지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올해 200만대(추정치)에서 3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GM의 케빈 웨일 사장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있겠지만 기본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중국내 판매는 80만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린성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연 10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2011년 후반 또는 2012년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중국내 세 번째 공장을 설립중이며 2012년까지 중국내 생산능력은 50% 증가한 연 90만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업체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조사업체 JD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자동차 판매 규모는 1450만대"라며 "큰 폭의 재고 증가로 업체들은 이르면 올해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돼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JD파워는 "업체들은 5년 내 생산능력 과잉으로 고전하게 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생산 능력 활용도는 66%로, 고정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80%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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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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