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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백성현①"이준익 감독, '라이온킹'의 원숭이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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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의 지지를 받은 이준익 감독. 그가 내세운 '신(新) 비밀병기'라고 일컬어지는 배우가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견자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백성현(22).
아역부터 시작해 오랜 연기생활을 거쳤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쾌활한 모습을 가진, 연기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배우의 모습을 봅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연재하는 '라이징스타'에서는 떠오르는 배우 백성현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 둘 공개됩니다.


선한 눈매와 부드러운 눈웃음. 한 때 드라마 속에서 '욱남'(욱하는 성격을 가진 남자)으로 인기를 얻었던 그 사람이 맞나 싶다.
실제로 만난 백성현은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냉큼 뽑아 '드세요~'라고 건 낼 줄 아는 배려있는 사람이었다.

'함께 작업한 감독·배우들을 동물 캐릭터에 비유해보라'는 돌발 질문에도 재밌는 답변으로 그 재치를 가늠케했다.

"이준익 감독님은 '원숭이'요. '라이온킹'에 나오는 그 할아버지 원숭이 있잖아요. 지혜로운 원숭이같은 느낌이에요. 차승원 형은 호랑이, 황정민 형은 곰, 한지혜 누나는 귀여운 미어캣. 저는....멧돼지? 무식하게 들이 받는 스타일이거든요.ㅎㅎㅎ"

그가 이번 작품에서 견자 역을 맡게 것은 황정민, 이준익 감독과의 좋은 인연에서 비롯된다.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에서 이준기, 장근석 씨가 한 역할에 캐스팅 될 뻔 했는데 안됐었죠. 감독님 보시기에 그 역할에는 제가 안 맞았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남 같지 않다. 언젠가 한 번은 같이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캐스팅 오디션 최종에서 늘 다른 배우를 선택했던 이준익 감독이 야속할 법도 하지만 그는 이준익 감독이 '남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황정민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이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쉬던 중에 이준익 감독에게서 호출이 왔다.

"같이 하자"(이준익 감독)

'이게 뭐지?' '설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말하시는 건가?'

한동안 멍해져 있는 그에게 이준익 감독이 말했다.

"낙지 먹으러 가자."

그에게는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낙지볶음을 먹으면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이건 진짜 기적이다. 너무 기쁘니까 말로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정말 스스로 '쥐뿔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는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다른 배우들보다 먼저 배우고 오랜 준비기간을 거쳤다.

"제가 너무 불안해 하니까 감독님이 '괜찮다. 연기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너도 잘하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견자라는 인물을 항상 놓지 말라고도 하셨죠. 감독님이 정의하신 '엣지'라는 것이 있어요. 식칼을 정수리에 댔을 때 긴장되는 느낌, 그 주파수를 좋지 말고 항상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최고의 감독,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그는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백성현의 라이징스타 2회는 4월 27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에서 계속 연재됩니다.


박소연 기자 muse@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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