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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국기업 이미지 쇄신 상하이 엑스포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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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상하이 엑스포를 처음 준비하는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안좋았습니다. 때마침 갖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사람들이 한마디로 열불을 냈죠."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의 한국기업연합관 설립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만큼 상황이 안 좋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가 언급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악화 배경은 이렇다. 지난 2008년 8월 기업관 신청을 마감한 상하이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한국 기업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당황했다. 한국이 이웃국가이고, 중국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당연히 참가할 것으로 생각했다. 상하이 엑스포는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국책사업이다. 그만큼 의미 부여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 해 하반기 엑스포 조직위가 설득작업을 벌였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세계 금융위기로 우리 기업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때마침 베이징올림픽 직전 개막식 리허설 장면이 우리나라 방송사 전파를 탔고,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도시축전 역시 당초 명칭에 '엑스포'를 집어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의 불만은 고조됐다.

더군다나 지난해 쌍용자동차 사태로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가 한국에서 '먹튀'로 낙인찍히자 중국을 포함한 상하이 사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물론 우리 기업도 할 말은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번 참여하는데 300억원을 납부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인식은 엑스포를 계기로 생성됐다고 보지 않는다. '한류'라는 긍정적인 문화도 있지만 이에 반하는 부정적인 인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났다. 상하이엑스포는 감정을 드러낸 계기인 것이다.

오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비중이 전체의 23.9%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이번 상하이엑스포에는 한국관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기업 12개로 구성된 기업연합관이 선보이게 된다.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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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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