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영원한 SK맨' 손길승 회장, 보폭 넓힌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영원한 SK맨'으로 불리는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잦은 외부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원로 회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연에 주로 나서면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며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전경련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손 회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고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도 여전했다. 지난 달 27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연사로 나서면서 보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 손 회장은 "21세기는 아시아의 부흥 시대가 올 것"이라며 리더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유독 강조했다. 기업 경영을 하다보면 늘 위기가 닥치게 마련이라면서 최고경영자는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

그가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제시한 요건은 ▲비전 ▲열정과 패기 ▲유능한 인재 양성 ▲인기 신뢰 존경 ▲건강과 가정관리 등이다. 리더가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하면 구성원들이 이를 적절히 공유하고, 함께 목표를 추구해 성취하면 기업은 물론 사회, 나아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손 회장 견해다.
이야기에는 SK그룹에서 경영 일선에 있었던 경험을 녹여 이해를 도왔다. 종업원 200명에 불과했던 작은 직물 공장이 매출액 80조~1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당시 최종건ㆍ종현 선대 회장이 멀리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의 큰 밑그림을 그리면 조직원들은 하나가 돼 함께 뛸 수 있는 뒷받침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경영을 하던 시절 그는 월급쟁이라는 생각이 아닌, 일에 있어선 내가 오너라는 마인드를 갖고 늘 임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이 SK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주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손 회장은 선경직물에 입사했다. 이후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 유공해운 사장,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텔레콤 회장에 이어 SK그룹 회장직까지 오른 인물. 하지만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되면서 2004년 경영 일선에서 불명예 퇴장을 맞게 됐다. 2008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사면된 뒤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지금에 이른 것.

경영 최전선은 아니지만 그룹 내 손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전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인이 되신 SK그룹 창업주 두 분과 친분이 두터웠던 손 회장이 사실상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