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며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추세, 해외제철소 건립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단기적인 조정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포스코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상승추세로 돌입할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했을 때마다 중국 철강 내수 유통가격은 단기 조정을 보인 후 상승추세로 복귀했다"며 "지준율 인상은 결국 경기가 본격 상승기로 접어들었다는 시그널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72만5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포스코는 올해 국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외형 증가와 해외 수출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5.7%, 8.4%씩 상향한 32조7207억원, 6조5752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도 포스코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가격은 재고수환에 의한 등락이 예상되지만 여타 국제 철강시황의 회복세가 적어도 2~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철강사 인수 및 제철소 착공 등 글로벌 성장 모멘텀의 가시화로 향후 포스코의 기업 가치는 연결실적(매출액)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도 및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돼 연결매출액이 종전보다 15% 상향된 60조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며 "고수익성 속에 외형 성장세만 보이면 기업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포스코는 향후 2006년 이후처럼 연결매출액과 연결자산총액을 반영하면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번 4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종혁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조58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조6571억원을 밑돌았고 올해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컨퍼런스 콜과 CEO 포럼의 내용을 종합할 때 올해 상반기에 내수 가격인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올해 상반기의 분기별 이
익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철강 시황의 회복기임은 분명하나 회복의 정도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접근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68만8000원으로 낮췄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6% 증가한 1조58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실적발표 이전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 1조6624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6.4% 증가한 7조2882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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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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