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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대륙 '엘도라도'..성장의 땅 '코리아 하이웨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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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신 '대륙의 관문' 이집트 카이로에서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오랜 식민 지배와 냉전 시대를 뒤로 하고 최근 정치적 안정과 함께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를 시현 중인 아프리카 대륙. 이곳으로 글로벌 자본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대륙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과 LG, 현대차, SK를 비롯해 글로벌 유수 경쟁사들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자원 부국'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드넓은 아프리카 시장을 뚫은 중견 기업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이에 아시아경제신문은 연 평균 5%대 높은 경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위상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 아울러 '기술력'을 앞세운 우리나라 기 업이 주요 선진국과의 경쟁 속에서 아프리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해 본다.

<1> 몰려오는 해외자본
'金銀대륙'의 재발견! 글로벌기업 미개척 '블루오션'


"아프리카 시대가 열린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남아공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발전하고 있는 실상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최대 '호기(好機)'를 맞았다. 브릭스(BRICs) 이후 마지막 남은 미개 척 '황금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세력을 블랙홀처럼 끌어당기고 있다.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한 아프리카 국가를 향해 자원 외교 강화에 발 벗고 나섰다. 에너지와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아프리카 선점 경쟁은 앞으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국제적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의 세계 경제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전환'을 선정하면서 일례로 '아프리카의 재발견'을 손꼽았다.




◆'포스트 브릭스' 향한 구애 작전

아프리카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에게 엄청난 '블루오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 외교의 대상국이자 신흥 소비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 . 아프리카는 더 이상 원조 대상국이 아닌 교역 파트너로 당당히 떠올랐다.

미국의 최대 석유 공급원은 나이지리아다. 중국은 원유 수입의 30% 이상을 아프리카에서 조달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과 IT, 인프라 및 건설업 등 아프리카 유망 시장 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선점 경쟁이 시작된 상황. 아프리카가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로 불리는 배경이다.

한국의 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무대를 주름잡는 삼성의 눈도 아프리카에 꽂혔다. 삼성전자 단독 수장이 된 최지성 사장은 올해를 아프리카 개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중아(中阿) 총괄을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분리해 10개 지역 총괄로 확대ㆍ개편한 것이 그 첫 번째 조치다. 최 사장은 "지역 특성상 선진국보다 아프리카 진출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적극적으로 개척에 나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현대차는 2년여 전 두바이의 중동아프리카 본부 체제에서 아프리카 본부를 이집트 카이로에 분리ㆍ개설했다.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자체 본부 아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이집트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LG, SK,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자원개발 및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블루오션'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아프리카 매력적인 이유

아프리카는 천연 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저개발 지역임에 틀림없다. 온갖 질병과 바이러스, 불안한 치안, 부정부패, 높은 문맹률, 내전과 빈곤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이후 아프리카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3~2008년 5년 동안 연평균 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3.4%)보다 1.6%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수단 등 원유를 수출하는 국가들의 선전이 큰 몫을 담당했다.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륙 간 총성 없는 전쟁이 깊은 잠에 빠진 아프리카 대륙을 흔든 격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아프리카에 '러브콜'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자원 때문이다. 아프리카에는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의 10% 가까이가 분포하고 있다. 희귀 광물로 분류되는 백금은 세계의 90%, 크롬 및 망간은 80%가 아프리카에 편재돼 있다. 아프리카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의 대규모 원조를 기반으로 한 진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모두 자원 선점 전쟁에서 기인한다.

자원 개발과 관련한 인프라 산업도 글로벌 기업의 각광을 받고 있다. 발전소, 송전망, 도로, 철도, 항만 등 프로젝트에 전 세계 국가가 뛰어들고 있다.

다음으로 유망한 분야는 IT가 꼽힌다. 이동통신 단말기와 초고속 인터넷 접속 장비, 무선 통신망 등 IT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 일부 국가는 '때 묻지 않은' 틈새시장이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KOTRA 요하네스버그KBC 강영수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의 눈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 큰 대륙인 아프리카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라며 "비록 GDP가 낮아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국가 차원의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와 거대한 인구를 고려한다면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미개척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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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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