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전용‘설갱벼’를 이어, 즉석밥용‘주안벼’의 산업화 성공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가정용 쌀밥과 조리방법이 다른 즉석밥(무균포장밥, 도시락 및 삼각김밥 등)에 가장 알맞은 벼 품종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선발해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즉석밥에 알맞은 벼를 찾기 위해 수많은 품종을 테스트 한 결과, 마침내 ‘주안벼’를 찾아냈으며, 지난해 소비자, 가공식품회사와 함께 ‘주안벼 무균포장밥’ 시제품을 만들어 밥맛과 품질평가를 추진한 결과, 기존원료인 ‘추청벼’ 등 다른 품종의 쌀을 사용한 제품보다 상품성이 매우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주안벼'는 올해 종자증식을 거쳐, 내년부터는 원료곡의 계약생산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까지 보다 더 맛있고 품질이 높은 무균포장밥 등의 즉석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즉석밥용 주안벼가 산업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원료곡인 '추청벼' 대비 원료곡 1만톤 기준으로 약 22억원의 수익증대가 예상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주안벼’의 재선발은 농가에서 더 이상 재배되지 않게 된 과거의 품종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면서 연구개발비를 30억원 이상 절약한 부대적인 성과도 매우 크다.
이미 농촌진흥청은 국순당과 공동으로 기존 품종 중 균 배양과 발효효율 등 양조 가공적성이 매우 우수한 '설갱벼'를 선발해, 2008년에 ‘백세주 담’을 생산한 바 있다.
지난해 부터 국순당은 ‘설갱벼’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규격화를 위해 충남, 충북, 경북, 전북지역 등 110여 농가 약 267ha에서 계약재배를 한후, 생산량 전량을 일반수매가보다 5000원 이상 높은 값인 한가마당(40kg) 5만6000원에 수매했다.
따라서 납품을 한 계약재배 단지에는 최소 3억 7500만원이 더 간 셈이다. 지난해 대풍으로 벼 판로를 걱정하는 농민에게는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고, 국민들에게는 우리 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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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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