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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특별한 하루] 편지 쓰는 사장님 직원들 감동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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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들 격려와 질책 빼곡히 담아
출장지서도 보내 어느덧 20통 넘어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 코트라 직원들은 언제부턴가 조환익 사장의 편지를 기다리게 됐다. 비행기 안에서, 숙소에서 짬짬이 적어 보낸 편지에는 출장지에서 있었던 이야기부터 직원들에 대한 질책과 격려가 담겨있다. '코트라 가족들에게'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어느덧 20통째가 됐다.
최근 편지는 해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파견 및 귀임 인사가 끝난 직후에 배달됐다. 편지에서는 "개개인의 희망과 사정을 어느 정도 반영했지만 전체 인사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개인 사정 을 봐 줄 수는 없었다"라면서 "중남미 한 지역 갓 난 애 엄마 사정 못 봐줘서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 "인사란 체인같이 엮여 있어서 한 지역만 손대면 그만으로 끝나지 않고 전체 판을 흔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정이 가면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사팀장, 부사장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편지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동안의 이야기들도 담겨있었다. 연말이라 각종 감사는 물론 행사가 잡혀있어 "한두 번쯤 신종플루가 들어왔다 가도 제가 스스로 피곤해 뛰쳐나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4박7일 일정으로 수단과 시리아를 방문해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개설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시리아는 최근 부상하는 '레반트'지역의 중심일 뿐 아니라 한 해 수입하는 차 중 55%가 한국산일 정 도로 경제 한류가 크게 일어나는 지역이어서 이 지역 KBC에 거는 기대도 크다.

"다만 수단에서 재무부장관 면담 약속이 다 되어 있어서 방문했더니 본인은 나타나지 않아 바람 맞은 일, 에너지장관이란 사람한테 냉대 받은 일, 시리아에서 KBC 개관행사에 그나마 무역장관 등 많은 고위층 참석이 약속되었다가 하루 전에 다 참석 취소를 통보해온 일 등을 볼 때, 현지에 서 일을 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겠다"는 게 조 사장의 말.

그는 "두 지역 센터장들 불굴의 도전정신과 개척 정신으로 잘 하시리라 믿는다"면서 "지난번 출장시에 제가 방문한 각 지역 KBC 직원들 수고 많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 올해 큰 사업들은 대부분 종료하고 국회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들 몇 가지를 제외하면 마지막 한 달은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가 돼야 한다. 내년의 시장 상황은 결코 올해보다 좋다고만 볼 수 없다. 각 부서별로 내년에는 보다 보람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지금부터 많은 생각 을 하시기 바란다"면서 "이제 슬슬 연말 분위기 가 나는데, 일부 주당들 너무 술독에 빠지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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