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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 3년 내 'IPO 혹은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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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세계 최대 에너지 트레이딩 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가 2013년까지 상장이나 인수합병(M&A)에 나설 전망이다. 만약 이를 이뤄내지 못하면 글렌코어는 투자받은 자금 가운데 일부를 채권자들에게 토해내야 하기 때문.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글렌코어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채권자들은 사모펀드 퍼스트 리저브, 자산운용업체 블랙록, 싱가포르 투자청(GIC), 중국 자금광업 등 4개 업체들이다. 2014년 만기되는 이 채권의 규모는 22억 달러.
글렌코어는 채권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3년 내로 합병 혹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약속 했다. 실패할 경우 글렌코어는 투자금의 20%에 해당하는 약 5억 달러의 벌금을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

투자자들은 글렌코어가 3년 내로 상장, 혹은 합병을 이뤄내면 채권을 글렌코어의 주식 혹은 인수 대상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렌코어가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광산업체 엑스트라타가 유력 대상 기업으로 점쳐진다. 리베럼 캐피탈의 수브라마니암 바라다 애널리스트는 “글렌코어가 내년 하반기에 IPO를 실시하고, 엑스트라타를 인수하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렌코어는 일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콜롬비아 광산업체 프로데코 재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래 프로데코를 소유하고 있던 글렌코어는 연초 내년 3월까지 프로데코를 재매입 할 수 있다는 옵션을 달고 이를 엑스트라타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20억 달러, 재인수 금액은 22억5000만 달러로 책정됐다.
한편, 좀처럼 회사 사정을 공개하지 않던 글렌코어는 유동성 부족과 자본조달 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태도를 바꿔 올해 처음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69% 감소했고, 9월30일 기준으로 순부채는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글렌코어의 투자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로 제시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헨리 알렉살린 애널리스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기업공개를 상상도 않았을 것이지만 금융위기 동안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글렌코어는 문제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자본조달 창구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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