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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의 '불안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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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SW기업 미래 전망, 안개 속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가 '갈지자(之)'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야심차게 연내 출시를 선언했던 국산운영체제 '티맥스 윈도' 출시는 이미 2010년으로 미뤄진 것이 기정사실이 됐다. 최근에는 500여명이 넘는 인원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는 보도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반면 KT와의 합작회사 설립과 중국 이양신통과의 MOU체결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 움직임도 보였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리호스팅' 분야에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티맥스소프트의 '미래'에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동시에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가 생각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파다하다. 회사의 명운을 걸고 도전했던 운영체제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부정적인 인식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티맥스는 11월 중 '티맥스 윈도'를 본격 시판할 계획이라고 지난 7월에 밝혔지만 그것은 이미 '허언'이 됐다.

최근 진행된 감원도 시장에 퍼진 부정적 소문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상증자와 최근 공개된 3분기 실적에도 티맥스의 위기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티맥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7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315억원과 -397억원을 기록했다. 티맥스 측은 4분기에 매출이 몰리는 사업 특성상 3분기 실적만으로 올해를 평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티맥스소프트에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KT와의 합작 법인 설립은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100여명의 직원을 합작법인으로 보내 몸집을 줄일 수 있는데다, KT의 방대한 인프라와 영업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SI 업체인 이양신통과의 협약 체결도 거대한 중국시장 내 제품 판매 확대 및 매출 신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소문이 많이 퍼진 것은 사실"이라며 "티맥스는 현재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30일 분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련의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간담회를 통해 '티맥스 윈도'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구조조정 및 자금 운영 등 경영 전반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대연 회장을 비롯해 박종암 대표, 문진일 티맥스코어 대표 등이 참석한다.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박대연 KAIST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021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1위 소프트웨어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 출시 계획을 발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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