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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콜옵션, 폭등랠리·폭락조정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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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80달러 콜옵션 vs 행사가 70달러 풋옵션 결제물량 각 15만건에 육박..단기 폭등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상품시장 관심이 온통 원유선물 12월물 옵션거래에 쏠렸다.

약달러가 극명한 상황에서 재고와 투기 규제에 흐느적거리기 일쑤인 유가가 상품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했다하더라도 유가의 투심 대변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현재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한 유가를 보는 상품시장 투자자들의 눈길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특히 전일 NYMEX 12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장중 80.05달러까지 치솟자 12월 만기 원유 콜옵션 행사가 80달러짜리 14만계약이 모두 내가격(in the money) 상태에 들어서면서 작년과 같은 단기 폭등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작년 7월에도 콜옵션 가격 상승 및 거래량 폭발이 국제유가 배럴당 140불 돌파를 이끈바 있다. 당시 만기까지 내가격에 있던 옵션 물량이 20만 건에 육박했다.

원유선물옵션 시장 브로커와 애널리스트들도 유가가 80달러대에 안착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콜옵션에 이끌린 이른바 '옵션유도랠리(option-driven rally)'가 더해져 유가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2월 만기까지 유가가 80달러 이상을 상회할 경우 콜옵션 발행기관들이 매수자 옵션행사에 대비해 선물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가에 상승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일 컨설팅 업체 페트로메트릭스 대표 올리버 야곱도 "옵션거래가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며, 이 경우 어떠한 펀더멘털상의 요인도 유가급등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올해 유가가 70~75달러 선에서 지속적으로 급락세를 타며 일종의 캡(cap)이 씌워진 것과도 같았던 것은 올해 원유 옵션시장 내 풋옵션 거래가 왕성했기 때문인데, 유가가 75~80달러 부근에 정체할 경우 옵션시장의 대세가 콜옵션으로 바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NYMEX 장내 옵션트레이딩 업체 파라마운트 옵션스 대표 레이몬드 카본도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할 경우 유가하락에 배팅한 투자자나 콜옵션 발행 수익을 한몫 두둑이 챙긴 월가 은행들 모두 포지션 커버를 위해 선물매수에 나서야할 판국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의 디젤 재고 증가가 국제유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지만 옵션랠리에 의한 단기가격 왜곡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고부담에 유가가 다시금 배럴당 75불 아래로 밀릴 경우 이번에는 행사가 70달러에 몰려있는 풋옵션이 행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기준 12월 만기 행사가 70달러 풋옵션 누적 체결량이 총 15만7000건에 달한다.
유가가 80달러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일단 들고 있겠다는 심산인 만큼 유가가 펀더멘털에 의해 밀릴 경우 이를 기회삼아 한꺼번에 권리를 행사하는 물량이 몰린다면, 반대로 풋옵션 발행자들이 선물매도로 커버해야하는 상황이니 단기 폭락의 가격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전일기준 12월 만기 행사가 75달러 내가격 원유 선물옵션 물량은 총 3만2000건이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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