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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때 유골을 나무 밑에 모시는 ‘수목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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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유수목장림 개원 4개월 만에 고인 630위 안치…1920여건의 사용계약도 이뤄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고인이 된 조상이나 가족의 유골을 나무 밑에 모시는 ‘수목장’이 날로 인기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장묘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5월 국내 처음 만들어진 국유수목장림(경기도 양평 소재)에 개원 4개월만인 지난달 25일까지 630위가 넘는 고인이 안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157위 이상 수목장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장례 때 수목장을 원하는 유족들이 늘면서 1920여건의 사용계약이 이뤄지는 등 수목장을 장묘법으로 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또 현장을 찾거나 전화문의로 수목장 이용을 상담한 건수도 개원 이래 지금까지 2만3700여건에 이른다.

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장림 조성을 위해 현장을 견학하는 지방자치단체, 장묘관련업체 및 기관들의 방문이 몰려 수목장 이용자가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전통적 장묘문화 인식을 가진 중·장년층의 경우 추모목을 택하면서 지리적 위치나 나무상태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추모목 주변에 꽃, 차단막을 설치하는 건 개선돼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산림청은 추석연휴기간 중 국유수목장림을 찾는 성묘객들이 크게 늘 것에 대비,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진입로 정비 ▲안내센터 및 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비 ▲방문객 안내인력 배치 등 방문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국유수목장림을 연 이래 첫 추석을 맞는 ‘하늘숲추목원’은 수목장림 특성상 개별적으로 추모목 앞에서 음식이나 술을 올리는 추모방식은 금하고 추모광장의 헌화대에 꽃으로 추모하길 권하고 있다.

한편 수목장은 묘지로 인한 국토잠식과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유골을 화장한 뒤 골분을 나무 밑에 묻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는 2007년 5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손질해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우리 실정에 맞는 수목장림 모델을 개발·확산시켜가기 위해 올 5월 경기도 양평의 국유림 10ha에 수목장림을 처음 만들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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