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lag)'은 보통 컴퓨터 작업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컴퓨터의 입력 장치 등이 일시적으로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 말이 쓰인다. 온라인 게임 등에서도 접속이 불안정해 화면이 멈춰있을 때 '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온라인 세상에는 이 '렉'이라는 용어에서 파생된 다양한 신조어들이 넘쳐난다. '렉걸렸다'가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다. 컴퓨터 용어에서 시작된 이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 시간이 지나도 차가 오지 않거나 줄이 너무 길어 탑승 시간이 오래 걸릴 때 '렉걸렸다'고 표현하는 식이다. 더욱이 대기 시간이 예상보다 길거나 작업이지연되고 있는 모든 상황에서 '렉걸렸다'는 한마디면 답답한 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이 같은 '렉'이 심한 경우에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초렉'이나 '개렉'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 등 속도에 민감한 상황에서 자주 사용된다. 게임의 채팅 창이나 게시판 등에 "우리집 컴퓨터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면 초렉이야"라고 쓰는 것. 역시 일상생활에서도 이 단어들이 쓰일 수 있다. "오늘 아침 출근 버스는 완전 초렉"이라고 표현하면 쉽지 않은 출근길과 교통상황을 한번에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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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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