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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매버릭] 초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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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에서 단타와 장타를 나눌 때 일봉과 월봉의 구분이 통상적이다.
일봉차트에서 5일 이평선 위에 있으면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는 것이고, 우하향으로 돌아선 5일선 밑에 있으면 하락 모멘텀이 강화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월봉을 중시한다. 수년간의 추세적인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월봉 5MA가 제격이다.

하지만 이보다도 시간을 늘려보면 아주 색다른 판단이 서게 된다. 현재는 물론 최근의 가격을 수십년의 잣대로 비추어 보면 월봉에서도 전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965년부터 나오는 S&P500 분기 차트를 들여다보면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한 눈에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80년대 들어 주가가 뜨기 시작했고, 90년 후반에 가속도가 붙다가 닷컴 버블 붕괴와 서브프라임 사태라는 엄청나게 큰 폭락세를 목격하게 된다.


최근 10여년간 주가가 얼마나 급등했고 급락했는지를 1980년 이전의 등락폭에 비추어보면 아마도 당시와 현재 증시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배짱이나 능력, 심지어 성격까지 천양지차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60년부터 나오는 CRB의 분기 차트 또한 새로운 세계라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
바닥모르고 기던 CRB지수가 1차 오일쇼크 직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다가 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인한 폭등은 1980년 당시로서는 미처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같은 폭등도 20여년이 지난후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2007년에 비하면 상대적인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최근 CRB가 추락하면서 1970년대로 30여년을 돌아간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BDI는 상대적으로 긴 차트가 없어서 1985년부터의 분기 차트에 의존했는데 2003년의 첫 급등과 그보다 2배가 넘는 2007년의 폭등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최근 폭락세가 BDI가 상승하기 이전의 '고요'했던 수준까지 되돌아갔다는 점이다.


이같이 초장기 차트로 보면 21세기 들어서 가격의 폭등과 폭락이 얼마나 격화된 것이었는지 절감할 수 있다.
과연 인간이 만든 시장에서 이렇게까지 변동성이 커질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러한 폭등락이 매우 이례적인 것이고 장기 평균으로 수렴하게 마련인 것인지.
초장기적인 관점에서는 30여년의 시장 역사도 워낙 일천한 것이기 때문에 그 답을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수십년의 시간이 더 있어야 시장의 진정한 본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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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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