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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람들]백윤재 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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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결과 뽑아내는 '자동판매기' 같은 로펌 만들 것"
5년내 국내 최고 '기업법' 전문 로펌 자신
대형로펌과 싸워 절대 지지 않는 로펌 자신


"앞으로 5년 내에 대형로펌과 싸워 절대 지지 않는 기업법 전문 로펌을 만들겠다"
백윤재 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는 17일 "사건 하나하나를 다룰 때 대형 로펌 소속 수 명의 변호사들과 동일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기업이 빚졌다는 마음을 가질 때 큰 변호사, 큰 로펌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로펌 규모가 크지 않는데도 삼성ㆍ신세계ㆍ효성ㆍ금호그룹 등 대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백 대표는 자신과 한얼을 '자동판매기'에 비유했다.

즉, 기업(고객)이 와서 자동판매기(로펌)의 버튼을 누르면 항상 다른 자동판매기(대형로펌) 보다 더 나은 제품(결과)을 더 저렴한 가격(비용)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백 대표는 업무에서 만큼은 모든 변호사들에게 거의 '완벽'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대형로펌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는 완벽한 일처리가 최고의 무기"라면서 "향후 5년 내에 기업법률자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로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바로 '전산화'라는 강력한 무기에서 나온다. 백 대표는 "한얼이 문을 연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의 자료들이 모두 전산화돼 있다"면서 "일과 정보에서 다른 로펌보다 늦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6개의 서버를 활용하고 있는 한얼의 전산시스템에는 고객들의 질문에서부터 변호사들의 의견서, 소장, 준비서면, 재판기록, 수임실적 등 모든 자료들이 저장돼 있다.

예를 들어 '삼성' 혹은 '지재권'이란 단어로 검색을 할 경우 전산시스템에 있는 관련 자료들이 한 순간에 눈 앞에 펼쳐진다.

백 대표는 "기업법을 하는 변호사는 서비스업의 첨단을 가는 사람으로 자기 생활도 제대로 누릴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최고의 질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자판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월 한 번씩 갖고 있는 변호사 회의도 한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백 대표는 "매월 한 차례 여는 변호사회의는 한 가지 사건에 대해 모든 변호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이른바 '브레인 스토밍' 시간"이라면서 "최종으로는 실제 사건을 다뤘던 변호사가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 부족한 부분 등을 지적함으로써 결국 모든 변호사들의 역량을 한 꺼번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얼은 인수ㆍ합병(M&A), 파이낸싱, 회사법, 기업분쟁 등 4가지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말 그대로 기업법 전문 로펌.

백 대표는 "현재 11명의 변호사가 일하고 있지만 2015년까지는 3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덩치가 커지더라도 일반사건은 하지 않고 오직 기업법 분야에만 매진할 것이다. 전문분야 확보는 바로 글로벌 경쟁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백 대표의 전략은 해외로펌에 그대로 적중했다. 그는 "현재 미국 7곳, 유럽 4곳, 싱가폴ㆍ말레이시아ㆍ홍콩 등도 1~2곳의 현지 로펌과 상호 공동협력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서 "국내에 있는 해당 국가 기업에 문제가 발생하면 1차로 한얼에 의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률시장이 개방되더라도 한얼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외국 로펌들이 대형로펌을 흡수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한얼 같이 소규모지만 대형로펌보다 능력이 있는 로펌과 일하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백 대표가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2개 이상의 제2외국어 배우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는 자원개발부문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2명의 변호사를 이미 배치해 탄소배출권 시장 관련 거래 및 계약관계에 대해 계속 공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얼의 철학에 대한 물음에 "고객 기업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고객이 우리에게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늘 웃도록 만드는 것이 한얼의 철학이다. 무뚝뚝한 변호사도 고객 앞에서는 항상 웃음을 잃지 말라고 요구한다"며 지어 보인 그의 미소가 예사롭지 않았다.

<백윤재 대표변호사 프로필>
▲1982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
▲1984년 제14기 사법연수원 수료
▲1985년 서울대학교대학원 법학과 수료
▲1985년~1988년 육군 법무관
▲1988년~1992년 동서종합법률사무소(현 법무법인 광장) 소속변호사
▲1993년 하버드 로스쿨
▲1994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1994년~1997년 광장 구성원 변호사
▲1997년~현재 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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