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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야해도 괜찮아 '방송 따로, 온라인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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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지난 22일 공개된 여성 4인조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새 뮤비 '아브라카다브라'가 막내 멤버 가인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를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르샤가 가인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기자, 그 남자를 살해하는 내용이다.

지난 5월 공개한 혜령의 '나 왜 헤어져' 뮤직비디오는 주인공 연미주가 남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후 그를 살해하는 내용이었다. 지나치게 섹시한 여주인공의 모습에 공중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근 뮤직비디오 수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심의가 까다로운 공중파 방송이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 바로 온라인 덕분이다.

네이버, 다음, 곰TV, 싸이월드 등을 통해 공개되는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사실상 별도 심의 없이 모든 네티즌에게 열려있다. 굳이 수위를 낮추지 않더라도 방송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수위가 높으면 높을 수록 홍보 효과는 만점이라, 선정성을 오히려 '이용'하기도 한다.

신인가수 어게인은 여자들이 박스안에 들어있는 등의 선정적인 장면이 담긴 티저 영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켜 상당한 홍보효과를 보기도 했다.

온라인 상의 뮤직비디오 공개 효과가 입증되면서, 가요제작자들의 뮤직비디오 공개 일정도 바뀌기 시작했다. 일단 온라인에 공개한 후 특정 부분이 논란이 되면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재편집 해 공중파 심의를 의뢰하는 것.
이 과정에서 일부 가수는 아예 온라인용과 공중파용을 별도로 편집하기도 한다. 지난해 발표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8집 타이틀곡 '구속' 뮤직비디오는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공중파, 케이블 방송에서 모두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자 방송용으로 별도 편집됐다. 원본은 인터넷에 이미 공개된 상태. '야한' 버전의 온라인용과 '건전한' 버전의 방송용이 나뉘었던 것이다.

'나 왜 헤어져' 역시 일부 방송국에서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자, 인터넷 버전을 다시 편집해 '공중파용 뮤직비디오'를 따로 만들었다.

또 온라인 공간을 '믿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겠다는 가수 측의 욕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 논란을 일으킬지라도 표현하고 싶은 것은 해야겠다는 입장.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한 관계자는 "뮤직비디오 선정성 논란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공중파 방송은 어렵겠지만 세련되고 예쁘게 섹시한 뮤직비디오가 나와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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