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풋풋한 대학생들의 MT냐, 볼장 다 본 아저씨들의 전쟁이냐.
일요 예능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SBS '패밀리가 떴다'가 휘청하면서, 동시간대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영원히 승패가 뒤집히지 않을 것 같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금새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는 팽팽한 대접전이 됐다.
두 프로그램은 그 성격이 너무나 달라서 비교, 대조해 보는 맛도 쏠쏠하다. '패밀리가 떴다'는 이효리, 빅뱅의 대성 등 청춘 남녀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떠나는 MT 분위기다.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남녀 멤버들과 촐랑거리는 분위기 메이커, 분위기 못맞추는 선배 캐릭터까지 그대로 옮겨놨다. 여기에 매주 톱스타급 게스트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이들이 시골 마을로 여행을 떠나 하는 일도 거의 모두 '놀이'다. 다같이 모여 농사일을 돕고, 시끌벅적하게 저녁 요리를 해먹고, 수다를 떨며 잠드는 방식. 쉬는 시간에 하는 게임도 오로지 즐거움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이경규가 아직은 '침체'에서 벗어나지못해 보이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각자 캐릭터에 맞게 미션에 반항하거나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는 등 남자들 특유의 씩씩한 분위기가 군대 내무반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앞으로 두 프로그램의 향방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 '해피선데이'의 선전이 한시적인 것인지, 이후 짜릿한 역전극으로 굳히기에 돌입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