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우디 대기업, 사위와 100억弗 소송 시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알고사이비-사아드 그룹,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동 금융불안 장본인

사우디의 패밀리기업인 '알고사이비 그룹'(아흐마드 하마드 알고사이비 앤 브라더스 컴퍼니, AHAB)이 사위가 운영하는 '사아드 그룹'을 상대로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소송을 시작했다.

19일 AFP통신은 사우디의 가장 부유한 기업인 중 하나인 '사아드 그룹'의 마안 알 사니아 회장이 지난 4년간 처가인 '알고사이비그룹'로부터 100억 달러를 훔쳤다는 혐의로 뉴욕 법정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두 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수준의 유동성 겪으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최근 중동에 새로운 금융불안을 불러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장본인들이다.

이번 소송은 두 그룹과 수많은 로컬 및 국제 은행들간의 분쟁이 지난 두 달간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 그룹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현재 알고사이비 그룹은 미국의 시티그룹 등 전세계 100개 이상의 은행으로부터 약 92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채무재조정을 하고 있다는 사아드 그룹은 아직까지 자세한 채무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HSBC는 두 그룹과 관련된 사우디 은행권 자금은 약 40억~7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한 소식통은 아부다비 커머셜 뱅크(ADCB) 등 UAE 은행들도 약 50억 달러 정도를 두 그룹에 대출해 줬다고 전했다.

프랑스 최대은행 'BNP 파리바'도 사아드 그룹에 4억 7500만 달러, 알고사이비 그룹에 4750만달러를 빌려줬으며, 미국의 시티그룹도 5억 달러를 사아드 그룹에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은행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걸프리서치센터의 에카르트 우어츠 박사는 "사우디 패밀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걸프지역 은행들에게 이름만 듣고 대출해 주는 관행과 사적 소유 기업들의 투명성 부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UAE의 경제학자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패밀리 기업들의 문제가 현재 눈에 보이는 가장 중대한 위험이다"고 평가하고 "안됐지만 이는 역내 은행들이 함께 해야할 위험이다"고 말했다. 현재 걸프지역의 기업들의 90%가 패밀리 기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우디 현지언론들은 이번 소송소식을 전하고 알고사이비 그룹이 무역, 산업, 투자 분야에서 성장해온 안정된 대기업인데 반해, 알고사이비 그룹의 창업자인 압델아지즈 알고사이비의 딸과 결혼한 알 사니아 회장의 사아드 그룹은 최근 10~15년간 급성장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