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선전거래소에서 상장된 산진(桂林三金)제약과 완마(浙江万馬) 케이블의 주가는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여 결국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중국 선전거래소는 공모주가 거래 첫날 20%의 급등락을 보일 경우 거래를 30분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제도를 올 초 도입한 바 있다.
중국은 금융위기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IPO를 잠정 중단해왔고 그에 따라 33개 기업들이 IPO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상장을 보류해야만 했다. 당국이 IPO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산진제약이 처음이다. 중국은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IPO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IPO를 재개하는 대신 새로운 규정안을 제시해 투자자들을 과도한 변동성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CSRC는 이번 IPO 규정안을 통해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시장중심적인 가격을 도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중국 IPO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아닌 정부에 의해 관장되고 있다는 중국 IPO시장 문제가 아직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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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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