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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故장자연 사건, 연예계 후폭풍 몰아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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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갑작스런 자살로 한때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고 장자연 자살 사건이 지난 24일 전소속사 김모 대표가 일본서 검거됨에 따라 사건 발생 이후 110일 만에 다시 핫이슈로 떠올랐다.

범죄자 인도 조약 뿐 아니라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여권 말소 상태로 인해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국내 송환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신병은 빠르면 앞으로 1~2주 내 인도 받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진했던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 일단 2개월 전 김씨의 송환에 따라 수사를 재개하겠다며 잠정 보류했던 일부 관련자들의 소환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연예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25일 오전 10시30분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김 대표가 체포됨에 따라 수사대상자들의 객관적 진술과 기초 수사자료를 통해 김 대표 범죄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며 재수사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입건 또는 입건 후 참고인 중지 8명, 내사 중지 4명 등 12명에 관한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들어오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 다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수사대상 확대 의지도 밝혔다.

경찰이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김씨가 고인을 상대로 술자리 접대를 강요했는지, 유력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했는지 등.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의 술자리나 잠자리 요구 사실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약 4개월 전 사건 발생 당시부터 본격 수사 중이던 2개월 전, 김씨의 행방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실마리로서 수사의 초점이 돼왔다. 그가 일본에서 자취를 감추자 주요 사안에 대한 수사가 더이상 진행되지 못한 채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일단락됐던 것. 이제 김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날 참이다.

김씨의 송환과 본격 수사 재개가 다시 관심을 받는 것은 당초 수사 선상에 있었던 유력 인사들의 혐의 여부가 어떻게 밝혀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 고인의 심경 폭로 문건을 소지하고 있다가 언론에 공개해 사자명예훼손으로 사법처리된 전 매니저 유모씨의 진술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도 밝혀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은 지난 4월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성상납의 경우 고인의 문건에 '잠자리를 요구하게 했다'는 내용만 적시됐으며 성매매 혐의 또한 고인의 통장 거래 내역에 돈거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입증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성상납 강요와 강제 추행 혐의를 받아온 수사 대상자들 중 7명만이 입건됐고, 언론인 및 연예계 인사 5명에 대해서는 내사 중지되거나 종결됐다. 따라서 이번 김씨의 송환과 경찰의 수사 재개는 당초 내사 중지된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각 항목들의 진위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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