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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5' 미녀5총사, 그들의 5가지 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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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이번엔 '5'다. '여고괴담5-목소리'에 이어 4년 만에 제작된 5편에는 5명의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여고괴담'은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작품인 동시에 신인 여배우들의 대표적인 등용문이라 5편 주인공들에 대한 관심도 크다.

1편의 김규리·최강희·박진희, 2편의 김민선·박예진·공효진·이영진, 3편의 송지효·박한별·조안, 4편의 김옥빈·차예련 등이 '여고괴담'을 통해 이미 스타덤에 올랐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이하 '여고괴담5')의 다섯 미녀들도, 서둘러 말하면 충무로의 예비 스타인 셈이다.

◆ 오디션, 5545명 중의 1명

'여고괴담5'의 오디션 경쟁률은 5545:1이었다. 1명이 선발되기 위해서는 5544명이 탈락해야 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셈이다. 시리즈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다섯 여배우들 중 한 명은 이미 4편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제2의 김희선'으로 유명한 오연서다. "1차 오디션을 볼 때 버벅거렸어요. 그래서 다시 하려고 했는데 '충분히 봤으니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붙었어요. '재수생'이라 감회가 더 남달랐죠."

오연서가 다섯 여배우 중 가장 연기 경력이 많은 반면 '귀신' 언주 역의 장경아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다. 오디션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다. "광고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수많은 아이들 중 저를 봐주실까 하는 두려움이 컸었죠.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어요. 합격하고 나서도 도대체 연기하는 저 자신을 상상하기가 힘들었어요."



◆ 신인 여배우, 그들의 연기경험

'여고괴담5'에서 핵심적인 역할이라 할 수 있는 유진 역의 오연서는 영화 '두 사람이다' '허브' '울학교 이티', 드라마 '대왕세종'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조금씩 연기력을 쌓아왔다. 막내 유신애(언주의 친동생 정언 역)는 아역 출신이라 배우로서는 네 명의 언니들보다 오히려 '선배'다 "15년 전에 드라마 'M'에서 심은하 아역으로 출연했는데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일곱 살 때였으니까요. 많이 혼났던 것만 기억나요."

올해로 스물넷인 손은서는 다섯 여배우 중 맏언니다. 영화 '허밍' '시선1318'에 출연했다. "극장에서 처음 봤던 영화가 '여고괴담' 1편이었다"는 그는 합격 소식을 듣고 "강아지를 붙들고 울었다"며 미소지었다. 은영 역의 송민정은 영화 '아랑' '외톨이'와 드라마 '흔들리지마'에 출연한 바 있다. '여고괴담의 엘리트'로 불리는 그는 뉴질랜드에서 살다 온 덕에 영어에 능통하고 일어, 불어, 태국어 등을 구사할 줄 안다.

◆ 미녀5총사, 경쟁과 질투

한두 살 차이의 비슷한 또래들이 모였으니 경쟁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다섯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내가 맡은 걸 해내기도 바빴다'며 질투하고 경쟁할 여력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손은서가 대표로 입을 열었다. "선의의 경쟁은 있죠. 다른 친구들 연기 보면서 자극 받기도 하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도 하고요. 그렇지만 워낙 각자 캐릭터가 뚜렷해서 일단 자기 캐릭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가 처음인 장경아에게 경쟁하고 질투할 틈이 없었던 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배우는 입장이라서 남과 비교할 틈이 없었어요. 그보단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저 자신이 나태해질 때 스스로를 다그치곤 했죠. 귀신 분장을 하고 찍은 장면이 많았는데 추운 겨울날 강풍기 앞에서 얼굴에 피를 잔뜩 묻힌 채 귀신 분장을 하고 연기할 땐 서럽기도 했어요."



◆ '여고괴담5' 그리고 여고시절

'여고괴담5'는 우정, 사랑, 성적, 가족 등 다양한 문제로 고통받는 여고생들이 등장한다. 10대 후반의 여자들이 흔히 느끼게 되는 문제들인 만큼 다섯 여배우들이 과거 겪었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극중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언주 역의 장경아는 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무용 전공은 스무 명 정도만 소수정예로 수업을 받는 데다 가족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요. 그 속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떨어진다는 생각들이 있어서 경쟁도 치열하죠. 무용 전공 여자 선생님이 저를 손녀처럼 예뻐하셨는데 한 번은 제가 다쳐서 진단서를 봉투에 넣어 낸 적이 있어요. 그게 오해를 사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굉장히 힘들었죠."

◆ 다섯 여배우, 다섯 개의 꿈

귀신 연기로 데뷔하게 된 장경아는 앞으로 "전문적인 직업의 삶을 풀어가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며 드라마 '하얀 거탑'을 예로 들었다.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같은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뽀뽀뽀'에 출연한 바 있는 막내 신애는 영화 '님은 먼곳에'에서 수애가 맡았던 파란만장한 캐릭터를 맡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를 배신하는 소이 연의 손은서는 "몸을 쓰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이색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나 '다모'의 하지원 같은 중성적인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민정은 우에노 주리처럼 발랄하고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에 관심을 보였다. 오연서는 조금 포괄적인 꿈을 드러냈다. "천재 위에 노력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 위에 즐기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잖아요. 언젠가는 연기를 즐기며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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