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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은행 등급하향 투심 위축...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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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미 18개 은행 무더기 신용등급 하향..투심 냉각

뉴욕증시가 보합권을 유지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이틀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탓에 이날은 반발성 매수세가 어느 정도 유입됐지만,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18개 은행에 대해 무더기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반발성 매수세의 유입 효과가 크게 희석됐다.

17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9포인트(-0.09%) 내린 8497.18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88포인트(0.66%) 오른 1808.0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6포인트(-0.14%) 내린 910.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은행주, 신용등급 하향조정 충격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은행주의 흐름.
뱅크오브아메리카(-4.01%)를 비롯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3.28%), JP모건체이스(-2.30%) 등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내림세를 이끌어냈다.
은행주를 약세로 이끈 것은 S&P의 18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었다.

S&P는 이날 웰스파고와 캐피털원 파이낸셜, 키코프 등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강화된 규제와 증가한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낮췄다는 게 S&P 측 설명이다.
특히 캐롤리나 퍼스트뱅크, 시티즌 리퍼블릭 뱅코프, 헌팅턴 뱅크셰어, 시노버스파이낸셜, 휘트니홀딩 등 5개의 대출업체는 '투자 부적격(junk)' 단계인 'BBB-'로 하향조정되며 우려감을 낳았다.

장 후반 들어 JP모건 등 일부 은행들이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했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역부족이었다.
JP모건 체이스와 모건스탠리, US뱅코프, BB&T 등 일부 은행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이날 총 447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상환함에 따라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JP모건 체이스는 250억달러 규모를 상환했고, 모건스탠리는 100억달러, US뱅코프는 66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상환했다. BB&T는 31억달러 규모를 상환했으며, 뱅크오브뉴욕멜론은 30억4000만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3억9000만달러, 캐피털원은 356만달러 규모를 상환했다.

◆신 금융개혁안도 눈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힘을 보다 강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금융개혁안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금융위기를 막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긍정적이었지만, FRB에 대해 권력을 강화하는 등 은행 등의 입장에서는 자율성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악재로 작용했다.

오바마 정부는 FRB에 대해 기존의 통화정책 결정권에 이어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도 부여하는 등 FRB에 힘을 한층 실어주는 금융규제 개혁안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과도한 리스크 및 부실한 관리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며 "새로운 금융개혁안으로 미 경제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1930년대 대공황기 이후 70년만의 최대 개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개혁의 최대 중점은 FRB의 권력을 보다 강화한 것.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등 대형 금융사의 파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일이 다시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FRB에 대해 대형 금융기관의 감독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FRB는 대형 금융기관 및 헤지펀드 등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예금보험공사(FDIC)는 FRB의 아래 속해 배드뱅크를 관할하게 되고, 소비자금융보호기관(CFPA)을 새로 설립해 신용카드와 모기지 상품, 보험 등 소비자와 관련된 금융상품 감독을 담당하도록 했다. 기존의 FRB가 담당하던 소비자 관련 상품 업무를 따로 떼어내 CFPA로 이양한 것이다
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은 당초 통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각의 위치를 유지하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별이 아닌 전체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책임질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FRB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상승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유 재고의 감소폭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데다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된 덕분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원유 재가가 387만배럴 감소한 3조57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1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일일 에너지 소비는 1.3% 증가한 1900만배럴을 기록,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7월물은 이날 전일대비 56센트(0.8%) 오른 71.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발표에 배럴당 69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회복했다.
지난주 가솔린 재고의 경우 339만배럴 증가한 2조500만배럴을 기록, 지난 1월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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