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방침 따라...직원들 '법적대응' 반발
12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관계자는 "최근 미국 본사 방침에 따라 일부직원들에게 퇴직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MS측은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의 9%가량인 50여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사 측은 최대한의 퇴직 위로금을 제안했고 대상자의 60% 정도는 이에 동의해 퇴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MS 측은 퇴사에 동의하지 않은 인원들은 다른 업무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MS 관계자는 "퇴사하지 않은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대체업무를 찾고 좌석을 다시 배치 하는 등 후속 인사를 위해 자택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말했다. MS 측은 이들이 다른 업무에 재배치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MS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본사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본사의 원칙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중복되는 부서를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회장은 지난달 초 경기 침체에 따라 전 세계 직원들 가운데 5000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자 중 일부는 퇴직권고에 반발해 모임을 결성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법적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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