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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부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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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름다운 합동결혼식 19일 열려

5월의 신부와 신랑은 나이와 관계 없이 아름답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노부부 5쌍이 가족, 친지, 자원봉사자 등 400여명의 축하아래 웨딩마치를 올린다.

‘부부의 날’을 앞두고 가정형편 때문에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40년 이상 건강하게 가정을 지켜온 서초구 노부부 5쌍이 19일 오후 2시 한국교총회관에서 합동으로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회종합사회복지관 주최로 이뤄지는 이번 합동결혼식의 주인공 5쌍은 모두 55세가 넘는 할아버지·할머니.

이들 중 2쌍은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거나 약식으로 조촐하게 식만 올리고 각각 35년과 28년을 부부로 지내왔다. 그러다보니 결혼식 사진이나 신혼여행 등에 대한 추억거리가 없다.

나머지 3쌍의 부부도 어려운 생활고와 각종 어려움에도 40~56년 이상 가정을 잘 지켜왔다.

우면동에 거주하는 박○○씨(60)와 손○○모(56)씨 부부는 28년 전 결혼해 서로를 의지해 살아오고 있으나 어려운 경제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쓰지 못한 게 항상 맘에 걸려 이번 합동결혼식에 참여하게 됐다.

양재동에 사는 모○○(74)씨와 김○○(75)씨는 지난해 열린 합동결혼식에 참여하려 했으나 결혼식을 앞두고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입원으로 아쉬움만 달래다 올해 다시 참여하게 됐다.

우면동에 사는 김○○(76)씨와 신○○(73)씨는 56년 전 전통혼례를 올렸으나 젊은 사람들처럼 웨딩드레스를 입고 현대식 결혼식을 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며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온 이들 부부에게 힘이 돼주며 또한 신부에게는 결혼 몇십년만에 면사포를 쓰는 행복감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게 된다.

또 황혼이혼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요즘 5쌍 노부부의 황혼결혼식은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결혼식 주례는 서울교대 김호성 전 총장이, 사회는 연극인 송병숙씨가 맡았으며, 스피릿 앙상블과 서초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실버아카데미 어르신들의 합창 과생활댄스 공연도 열린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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