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비맥주 매각 초읽기.. '누구 품으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노조 총파업 중단.. 막바지 매각작업 급물살
KKR·MBK파트너스 유력속 롯데도 배제못해


오비맥주 매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오비맥주 노조 총파업이 3일 만에 중단됨에 따라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막바지 매각 본입찰 협상을 진행중인 오비맥주가 누구 품에 안길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비맥주 매각건은 해외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등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롯데는 인베브 측과 매각대금의 차이로 갈등을 겪어 오다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는 인베브 측의 금액 요구가 너무 지나치다며 차라리 새로 맥주회사를 신설하겠다는 등 인베브 측에 가격 다운을 압박하다 최근에는 2조원 이하면 가능하다는 타협성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비맥주 본입찰엔 MBK파트너스, KKR,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등 국내외 사모펀드 3곳이 경합 중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력시되는 곳은 자금력이 뛰어난 세계 2위의 사모펀드 KKR과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서 2조3000~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써냈으며 KKR은 이보다 낮은 금액인 2조2000억원(16달러)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KR은 임직원 고용승계 및 자금 동원력 부문에서 MBK보다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오비맥주 인수에 이어 향후 재매각을 추진할 경우 인베브에 우선협상권을 준다는 내용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브의 '재매각시 우선협상권' 요구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비맥주 대주주인 AB인베브는 최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오비맥주를 인수하는 곳이 향후 재매각시 인베브에 우선협상권을 준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물론 인베브는 그동안 '버드와이저' 브랜드를 가진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의 인수대금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비맥주를 매각하는 것이라며 오비맥주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6.1%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인베브가 본입찰에 불참한 롯데를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가 이번에 오비맥주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의 매입 가능성도 대폭 축소시킨다는 압박 카드일 수 있다는 것.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로 압축됐지만 유력 인수후보였던 롯데의 인수전 참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누구 품에 안길 지는 최종 뚜껑을 열기전에는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며 "물밑 협상 결과에 따라 롯데가 전격적으로 오비맥주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