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크루즈항 생긴다...2600억원 투입

국토부, 해양수호.관광거점으로 개발 위해 기본계획 수립 착수

2021년엔 울릉도에 5000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가 생긴다.

또 해경 및 해군 군함이 상시 대기할 수 있는 부두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10여년 후엔 울릉도와 주변지역 접근방법이 바뀌고 전경도 확 달라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1일 울릉항을 동해안의 해양영토 전진기지 및 관광거점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울릉항 기본계획(2012~2021)'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21년까지 총 2600억원을 투입해 크루즈부두 및 보안부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방파제 등 외곽시설 설립에 총 17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크루즈부두 설립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보안부두 설립에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영향평가, 부대시설 설립, 부가가치세 등 예비비 6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부두 외곽시설 설치 비용이 부두 건설비용보다 높아진 것은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파도를 잠잠하게 할 시설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울릉도의 경우 수심도 깊고 파도가 거세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을 외부 용역(사업비 5억원)을 통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마친후 내년초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성 검토과정에는 사전환경성 검토, 수치모형실험,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등의 절차가 포함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울릉항을 관광 거점 및 보안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해경, 해군 등의 요청으로 군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항을 울릉도내 배치할 계획"이라며 "경상북도청의 요청으로 크루즈항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계획이 수립될 경우 그동안 울릉도 관광개발의 제약요인이었던 접근성 및 안정성 문제 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5000t급 소형 크루즈선이 본토와 섬을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울릉항내 하위항만(행정편의상 구분한 항만)인 도동항과 사동항간의 합리적인 기능배분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