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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박연차 홍콩 APC 계좌 자료 입수…'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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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검찰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APC 계좌 자료가 국내로 입수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7일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전날 저녁 APC 관련 계좌를 모두 넘겨 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계좌 자료는 거래 내역서와 송금 영수증, 전표 등 A4용지 30매 분량이며, 검찰은 자료를 건네받은 전날 저녁부터 철야로 분석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브리핑에서 "APC 계좌 자료가 A4 30페이지 분량으로 어제 밤에 들어왔다"며 "수사에 획을 긋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500만달러의 출처 및 종착지를 추적, 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APC에서 차명으로 685억원의 배당 수익금을 받았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돼 국내 정관계 인사 로비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APC 계좌 자료 분석을 토대로 박 회장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 오간 불법 정치자금 거래 의혹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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