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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검찰 수사 3개의 '칼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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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중앙정치인, PK단체장 줄소환 임박
'박연차 구명 로비' 새로운 뇌관으로
노무현 前대통령 압박하는 검찰 수사


검찰이 6일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 조사하며 '박연차 리스트' 수사 제2막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 6명을 구속한 검찰은 향후 수사 방향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눠 본격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중앙정치인, PK단체장 줄소환 임박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6일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6선의 박관용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한 뒤 7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2006년 4월께 박 회장에게서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이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같은 날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원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체포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의장 비서실장이던 2004∼2005년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전 의장 소환에 앞서 김 전 의원을 소환해 증거 인멸을 막고, 사전에 입을 맞추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경남(PK) 지역 전직 자치단체장 3~4명을 소환 또는 체포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연차 구명 로비' 새로운 뇌관으로 =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여당 중진의원에게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나자 '박연차 구명 로비'가 새로운 검찰 수사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 9월께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A의원을 만나 "박 회장을 건드리지 않도록 청와대나 사정기관 쪽에 얘기해 달라"며 도움을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추 전 비서관이 A의원에게 "노건평씨 얘기인데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도 포함시켜달라"며 박 회장의 선처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3일 추 전 비서관이 국세청과 검찰 등에 로비를 벌이지 않았다고 잠정 결론 지었지만, 새롭게 불거져 나온 A의원의 증언으로 인해 '박연차 구명 로비' 본격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노무현 前대통령 압박하는 검찰 수사 = 대전지검 특수부는 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회장은 창신섬유와 S골프장 운영 과정에서 공금 100억여원을 횡령하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총 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강 회장 조사가 노 전 대통령 소환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회장은 2007년 9월 50억원을 들여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창신섬유 바로 옆에 ㈜봉화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2월 회사를 봉하마을로 옮기며 2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밖에도 중수부는 박 회장의 홍콩 APC 등 계좌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지금까지 불거져왔던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수사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특히 계좌 자료가 들어오면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돈의 출처 및 종착지를 추적, 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자료 검토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거론됐던 연씨와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강금원 회장 등 노 전 대통령 주변 인사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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