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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급박한 스토리전개, 안타까운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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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KBS2 4부작 수목드라마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이하 경숙이)'가 정보석, 정성화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한 '경숙이'에서는 얄미울 정도로 얍삽한 재수(정보석 분)의 모습과 그런 재수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함께 사선을 넘나드는 남식(정성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홀로 부산으로 피난 온 재수는 지게꾼 남식을 만나 국밥 값을 등쳐먹고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군인에게 발각돼 징집당하고 만다.

남식은 재수가 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국밥값을 내놓으라며 빈 총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최전방으로 배치받는다.

재수와 남식은 북한군과의 싸움에서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점차 전우애를 쌓는다. 하지만 이것은 남식만의 생각. 전쟁이 끝난 후 재수는 남식과 술을 마시다가 그의 돈을 훔쳐 평소 동경하던 장구명인 신장구를 찾아간다.

자신의 돈을 훔쳐 간 재수를 잡기 위해 그의 가족을 찾아온 남식은 점차 이들과 차차 동화돼 간다. 재수가 자신의 가족을 찾아오면서 이들은 달갑지 않은 재회를 하게된다.

'경숙이'는 한국전쟁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선보여진 경쾌한 배경음악과 능청스런 배우들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웃음을 짓게 했다.

또 억지스럽고 자극적인 설정으로 상업성과 시청률만 중시하고 있는 요즘 국내 드라마 가운데 자연스러우면서 '사람내음' 나는 시대극이라는 점 역시 단연 돋보인다는 평이다.

특히 아역배우 심은경(조경숙 역)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억척스러운 연기는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들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4부작이라는 짧은 편성 때문에 급박한 스토리전개는 옥의 티로 남는 것. 한국전쟁이라는 분단의 비극을 너무 가볍게 지나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경숙이'가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에 찌들어있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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