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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경숙이아버지', 청량하고 유쾌한 시대극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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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21일 첫선을 보인 KBS 4부작 드라마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가 주연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원작으로 '오랜만의 청정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된 '경숙이, 경숙이아버지' 1회는 장구치고 술 먹기 좋아하는 한량 아버지와 기 세고 철 없는 딸 경숙이의 갈등을 유쾌하게 그리며 해학 넘치는 시대극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정보석은 아버지 역할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실감나게 연기했으며, 심은경은 불만 많은 경숙이 역할로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경상도 사투리도 유창했다.

조연들의 연기도 빛났다. 박노식, 정원중, 조희봉, 안석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였고, 촌스러운 아이들로 변신한 아역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유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만큼 스토리도 탄탄했다. 억지스러운 악역이나 자극적인 설정 없이 사람 냄새 나는 시대극을 만들어냈다는 평.

한국전쟁 직전, 배고픈 시절에 찐빵 하나에 목숨거는 애환과 극심한 빈부격차에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하층민의 일상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부잣집에 놀러갔다온 손녀에게 음식을 싸오지 않았다고 할머니가 구박하는 장면, 배가 고파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약을 주워먹고 먹고 싶은 음식을 상상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장면 등은 이 작품의 백미였다.

상업성과 시청률만 중시되던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오랜만에 등장한 청량한 작품인 셈. 이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참신한 기획으로 무장한 단막극 부활에 힘을 실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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