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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극동 코레일 언론홍보팀장, 수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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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지고 사는 게 밑지는 게 아니여’…판매이익금 코레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현직 코레일 홍보팀장이 26년 동안 철도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기쁨과 애환, 홍보업무 노하우를 담은 수필집을 발간했다.

주인공은 반극동 코레일 언론홍보팀장(49). 반 팀장은 최근 ‘밑지고 사는 게 밑지는 게 아니여’(도서출판 한국철도신문刊)란 정감어린 사투리 제목이 눈길을 끄는 288쪽짜리 수필집을 냈다.

이 책은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발행했던 가족신문에 실린 글을 추려 엮고 홍보팀장으로서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함께 실었다.

철도사랑과 가족사랑, 자신이 술이 약해 터득한 술 마시는 노하우, 경험에서 얻은 실전적인 홍보노하우 등 웃음과 감동이 있으면서 유익한 정보까지 실려 있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밑지고 사는 게 밑지는 게 아니여’란 소박한 제목대로 편안하고 쉽고 친근한 문체로 씌어져 있다는 것.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따라가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머금어지기도 하고 밑줄치고 싶을 만큼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도 만나게 된다.

책은 모두 6부로 짜여 있다. ▲제1부는 제1열차 해랑 ▲제2부는 제2열차 레이디버드 ▲제3부는 제3열차 바다열차 등의 열차이름으로 구성하고 섹션별 시작페이지에 해당 테마열차상품에 대한 설명과 사진도 곁들였다.

철도인답게, 또 홍보팀장답게 진한 철도사랑이 느껴지고 철도를 홍보하려고 애쓴 노력이 엿보인다.

반극동 팀장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책을 쓰면서 처음으로 지나온 마흔아홉 해, 내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됐다. 함께 했던 많은 이들과의 관계도 되돌아보게 됐다”고 소회를 밝히며 “책의 판매수익금은 전액 코레일 사회공헌활동기금인 러브펀드에 기부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고 말했다.

반 팀장은 1960년 경북 울진 태생으로 죽변중, 울진고, 철도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철도에 입문, 26년간 철도인으로 한길을 걸어왔다. 증산, 정선, 태백 등 태백선에서 10년을 근무했고 1997년부터 철도공무원교육원에서 2년간 고속철도전기를 강의했다.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2002년부터 시험선구간에 투입돼 2년간 개통준비를 도맡았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가족신문 ‘들꽃에도 웃음으로’와 메일로 철도소식·기차여행지를 추천하는 ‘메일 매거진’을 발행했다. 현재 블로그(blog.daum.net/bayngaun)와 카페 등 온라인공간에 직장이야기(러브 트레인)와 가족이야기(반가운 가족), 기차여행 추천지 등 따뜻한 이야기와 철도정보를 올리고 있다.

학구열이 높아 철도 일을 하면서 관동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기도 했다. (저자 이메일 gdban@naver.com)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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