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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띠해 '황소장'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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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증권시장에서는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 황소장(Bull Market)이라고 하나요?."
 
1주일 전 증권부에 새로 배치된 한 후배 기자의 질문이다.

일반적인 속설에서는 소와 곰이 각각 공격하는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한때 소와 곰을 싸움시키는 스포츠가 유행했다. 황소는 싸울 때 뿔을 아래에서 위로 치켜들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곰은 뒷발로 일어서서 앞발을 이용,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으며 싸우기 때문에 하락장(Bear Market)을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영국에서는 곰 가죽 중개상이 실제로 곰 가죽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 판매하는 즉 요즘의 공매도 같은 상거래가 이뤄졌다. 여기서 약세장을 의미하는 '곰'이 등장했다는 것.

유래야 어찌 됐든 주식, 펀드 투자자 모두의 희망은 황소장이다.

올해는 기축년(己丑年)이다. '소'의 해다. 우리나라 증권 시장과도 의미가 있다. 앞서 기축년이었던 1949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증권회사인 대한증권주식회사가 탄생했던 뜻 깊은 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온갖 지표들은 모두 사상 최악의 수치를 갈아치울 태세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분명히 경제는 살아나기 마련이다. 침체기가 있다면 회복기도 있고, 활황기도 있다.

증시는 실물 경제에 우선한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면 안된다. 내년, 내후년 회복을 기다리면서 선행하는 투자야말로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올해 모든 투자자들이 황소장세 속에서 활짝 웃기를 기대해본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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