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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기업 경기한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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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광주전자 '10일간 조업중단설'.. 기아차·금호타이어는 감산
하남산단내 협력업체들 줄도산 우려 팽배


광주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기아차와 삼성광주전자,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불황한파로 힘겨운 겨울나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여파는 하남산단을 중심으로 한 중소협력업체에 그대로 투영되면서 전반적인 지역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IMF구제금융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게 하남산단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위기의 징조는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하남산단내 가전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삼성광주전자 연말연시 장기휴무설이 대표적이다.·
 
하남산단 한 업체 대표는 2일 "삼성그룹 산하 전 제조업체가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1월초까지 10일간 집단장기휴무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삼성그룹 고위관계자가 연말연시 집단휴무를 적극검토하겠다고 말한데서 시작됐으며, 최근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볼 때 현실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광주전자 관계자는 "집단휴무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세탁기와 에어컨을 중심으로 가전판매가 살아나고 있어 장기집단휴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으나 삼성 협력업체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삼성광주전자의 장기휴무로 조업을 중단할 경우 그나마 일감이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로서는 문을 닫아야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며 고민이 커지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역시 중대형 및 RV 차량 생산라인의 잔업과 특근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쏘울, 봉고트럭도 특근을 중단하고 잔업만 유지할 방침이다.
 
더 큰 문제는 세계적인 경기 상황이 단시일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이다. 때문에 기아차 광주공장의 250여 협력업체 가운데 광주ㆍ전남지역 50여개 업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향후 2∼3개월의 소비전망을 봐서 자동차 생산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조만간 구체적인 생산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은 연관업체인 타이어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업계 불황으로 최근 60만본 감산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는 추가로 60만본을 더 줄일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의 감산조치 또한 협력업체들에게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 주력산업체의 이같은 조치는 곧바로 관련 협력업체들의 생산량 감소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철강이나 주물, 기계부품 등 주변산업에도 고스란히 전가될 전망이다.
 
대기업 협력사인 A사 대표는 "IMF보다 더한 위기가 올 것 같다"며 "올해를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하남산단 한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계기업부터 폐업이나 도산을 하는 업체들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그만큼 고용불안도 커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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