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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재래시장, 서민도 상인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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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가격 지난해에 비해 10~150% 올라


"이렇게 비싸서 추석상을 어떻게 차릴지 막막하네요","안그래도 손님도 없는데 가격만 많이 올라 걱정입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재래시장의 주요 제수용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 상인과 서민 모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2주 가량 빨라 과일류의 가격 상승폭이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생선이나 육류 등도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광주지역 재래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과일이나 생선 등 주요 제수품목이 10~150%가량 올랐으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몰리는 다음주가 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삿상에서 빠지지 않는 과일인 사과와 배의 경우 사과(특·15㎏) 1상자는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 배 (특·15㎏) 1상자는 3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33.3%와 43%가량 올랐다. 복숭아 1상자(특·4.5㎏)도 지난해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또 돼지고기 등심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150%가량 오른 100g당 8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병어(3마리)도 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0% 오른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조기 1두름(20마리)도 지난해 3만원에서 63.3% 오른 4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고사리(북한산·100g)도 지난해 2100원에서 20%오른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고사리의 경우 최소 200g 단위로 판매되고 있어 한 봉지에 5000원에 이른다.

또 햅쌀은 아예 재래시장에 공급조차 않아 구경조차 할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올벼쌀(찐쌀 한되)은 지난해 1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40%가 올랐다.

그나마 확인한 품목 중 가장 적게 인상된 명태(3마리)는 지난해 9000원에서 1만원으로 10%가량만 올랐다.

이처럼 많은 추석 명절에 많이 쓰이는 농·수·축산물이 가격이 크게 오르자 재래시장에선 이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가 힘든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 시장과 광주 서구 양동 시장에는 명절임을 보여주듯 평상시보단 많은 사람들이 보였지만 대부분 가격만 물어보거나 보고 그냥 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말바우 시장에서 정육점을 하고 있는 김모(32)씨는 "지난해보다 돼지고기가 150%가량 올라 사람들이 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그나마 쇠고기 가격이 안 올라 판매가 조금은 되고 있지만 명절 분위기는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다"고 한숨만 쉬었다.
양동시장을 찾은 홍순옥(53·여·남구 백운동)씨는 "지난해 추석때도 아끼고 아껴서 20만원 정도 들었는데 올해는 그걸로는택도 없을 것 같다"며 "과일이나 생선 등 비싼 건 차례상에 올릴 양만 사거나 아니면 아예 안사야겠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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