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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매각설 떨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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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수주 소극적 자세 삼성물산‥1년6개월만에 방배5 재건축 관심
현장설명회 참서 사업매각설 일축‥ 강남 등 전국서 참여 요구 빗발

방배5구역 일대(자료:서울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방배5구역 일대(자료:서울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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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최근 서울 강남권 한 재건축사업장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삼성물산 이 참여 의사를 보였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쓰는 삼성물산이 일선 영업현장에 나타난 건 1년 6개월여 만이다. 그간 아파트 공사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주택사업 매각설에 시달렸던 삼성물산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이 최근 진행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을 비롯해 1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장설명회는 재건축조합이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향후 입찰 때 필요한 제반 서류 등을 알려주는 절차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ㆍ포스코건설ㆍ 대림산업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업체는 물론 한양ㆍ호반건설ㆍ반도건설 등 다수 중견 건설사가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다. 조합은 다음 달 30일까지 입찰을 받아 결과를 바로 공개하기로 했다. 보증보험증권 350억원을 비롯해 입찰보증금 350억원과 선정 후 45일 이내 사업비 1100억원 현금납부 등 몇 가지 조건이 붙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삼성물산이 향후 입찰까지 참여할 경우 주택사업 재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권 수주 경쟁에서 GS건설에게 패한 뒤 사실상 재건축 영업활동을 접었다. 시공권을 따낸 것도 같은 해 9월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이던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도 발을 빼면서 주택사업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재건축 관련 규제가 일거에 풀리면서 수년간 침체됐던 정비사업 시장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다른 건설사와 달리 일체 영업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주택사업 부문 인력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물산 주택사업의 경우 별도 본부로 있었으나 지난해 조직개편 등을 거치면서 빌딩사업부 내 조직을 기능별로 배치했고 주택사업부서 역시 이에 맞춰 재편됐다. 주택부문 수주잔고는 2014년 말 13조181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현재 10조230억원으로 3조원 이상 줄었다.

그럼에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삼성물산이 2000년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마케팅 중심의 영업을 강화한 이후 강남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면서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사업에 국한하면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부문에 일찌감치 집중하면서 다수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방배5구역을 비롯해 반포주공1단지나 서초 신동아 아파트 일대 재건축사업 시공권까지 염두에 둔 만큼 강남권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시공사를 새로 선정하는 방배5구역의 경우 기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재건축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방배5구역은 기존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단지를 25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신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앞서 GS건설 을 중심으로 한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한 후 이번에 새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GS건설 등 기존 사업단은 현재 방배5구역이 시공사를 해지한 것과 관련해 무효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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