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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누르니…빌딩 거래 '우뚝'

최종수정 2017.09.14 11:04 기사입력 2017.09.14 11:04

8월 중소형 빌딩 거래 급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 중소형 빌딩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딩 거래는 주택시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강화된 규제 적용 이전에 대출을 낀 빌딩 매입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14일 빌딩 중개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800억원 이하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8월 168건으로 전달보다 60.0%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7065억원에서 8595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거래 건수는 51.4%, 금액은 29.5% 늘어났다.

지난달 매수자 유형을 살펴보면 개인이 76.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법인이었다. 이 비중은 7월과 동일했다.

금액대별로 50억원 이하 빌딩이 121건으로 전체의 72.0%를 점유했다. 이는 전달보다 7.3%포인트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50억~100억원 빌딩은 29건(17.3%), 100억~200억원 빌딩은 13건(7.7%), 200억원 이상 빌딩은 5건(3.0%)을 기록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중소형 빌딩 시장은 아파트 시장과 성격이 달라 서로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빌딩을 매입할 때도 대부분 대출을 끼고 진행하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점점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입을 서두르는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도입하고 2019년부터는 DSR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신DTI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다른 대출의 이자뿐 아니라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도 함께 고려해 신규 대출액을 산정한다. 기존 DTI 적용 때보다 대출 가능 액수가 적어지는 것이다. DSR이 적용되면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감안해 대출 가능 규모를 정하게 된다. 이 규제들이 도입되면 주택 구매 자금뿐 아니라 집을 담보로 받는 대출도 어려워지게 된다.

올 들어 상업용 부동산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포함) 거래량은 총 24만677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3% 급증했다. 거래 면적도 23.5% 증가한 2085만㎡를 기록했다. 이는 오랫동안 이어진 저금리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노리는 유동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다. 지난 5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벌써 세 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점을 감안하면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강도가 셌던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부 수요가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옮겨 갔을 수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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