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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러시아 스캔들' 관련 동영상 단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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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과 러의 관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러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새 국면으로

CNN, '러시아 스캔들' 관련 동영상 단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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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동영상을 단독 입수해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변호사와 자신의 회동을 주선한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억만장자 아라스 아갈라로프의 아들)의 대리인인 로브 골드스톤과 나눈 복수의 이메일 대화 내용 전체를 트위터 계정에서 공개한 지 하루만이다.

동영상은 미스 USA 선발 대회 전날인 2013년 6월 15일 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된 것이다. 동영상에는 트럼프가 훗날 자신의 사업 파트너로 변신하는 아제르바이잔계 러시아 억만장자인 아갈라로프 가족과 함께 만찬에 참석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골드스톤의 모습도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줄이 닿는 아갈라로프 부자는 2013년 미스 유니버스 선발 대회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기로 트럼프와 합의했다. 당시 협상에 걸린 돈은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 트럼프 주니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트럼프를 오랫동안 보좌해온 케이스 실러 백악관 집무실 운영국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처럼 '러시아 스캔들'이 날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일 발의됐다. 대통령 탄핵안을 하원에 공식 제출한 이는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다.

셔먼 의원은 탄핵안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해임한 것은 헌법상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크리스토퍼 레이는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요구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먼저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설득해본 뒤 설득에 실패하면 사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이 지명자는 "내 충성심은 헌법과 법규, 그리고 FBI의 임무를 향한 것"이라면서 "누구도, 어떤 일에서라도 내게 어떤 종류의 충성 맹세를 요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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