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 탄생 128주년에 다시 보는 그의 업적
지난 27년 동안 인류가 태양계 넘어 다른 은하까지 광대한 우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지구 상공 550㎞ 위에 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이라는 눈을 통해서였다. 허블망원경 이후 천문학 교과서는 다시 쓰였다. 굳이 우주에 관심이 많지 않아도 '허블'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이유다. 20세기 초 활동했던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은 이 망원경 덕에 두고두고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우주망원경에 그의 이름을 붙인 데는 이유가 있었다.
20일은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 탄생 128주년이 되는 날이다. 100년도 더 전에 태어난 그의 이름이 새로 발견되는 우주의 신비와 함께 계속해서 언급될 수 있는 것은 그가 이 분야에서 남긴 업적 때문이다. 허블은 법학을 전공하고 처음에는 변호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천문학에 흥미를 느껴 천문대에서 천체 관측에 몰두했고, 결국 윌슨산 천문대의 연구원이 돼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는 일에 전념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다른 은하를 찾아낸 것은 1923년이었다. 허블은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을 발견했는데 지구에서 9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존재했다. 그는 그 위치가 우리 은하의 가장자리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 은하 밖에 다른 은하가 있다는 증거였다. 허블은 또 형태에 따라 은하를 분류하는 방법도 고안했다. 나선형, 타원형, 불규칙형 등으로 은하를 구분한 것인데 이 방법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허블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우리 은하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은하일수록 더 빨리 멀어진다는 법칙을 발견한 것이다. 그가 40개 은하를 연구한 결과였다. 이를 '허블의 법칙'이라고 했다. 이는 우주가 팽창한다는 이론의 기초가 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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