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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한화직원 700명, 고향길 미루고 불꽃놀이 청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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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계열사서 700명…한화 자원봉사 직원 역대 최대 투입
불꽃축제는 한화인의 자부심 "참가할 때마다 기념하려고 모자 수집"
원효대교 배치된 직원들은 바짝 긴장…이촌동도 공식행사구역으로 자원봉사

[낭중지추]한화직원 700명, 고향길 미루고 불꽃놀이 청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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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화그룹 입사 6년차인 차모 대리(32세)는 집에 태양이 그려진 야구모자가 다섯개가 있습니다. 매해 회사에서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자원봉사를 갈 때마다 받았던 모자입니다. 차 대리는 "불꽃축제 날은 1년 중 가장 한화인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이 행사에 참석했던 것을 기념하고 싶어서 해마다 썼던 모자를 모아둔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30일 여의도에서는 한화그룹이 주관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립니다.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탄성을 지르며 밤 하늘 불꽃들의 향연을 바라보는 순간에도 차 대리와 같은 한화 직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 때문이지요. 행사 당일 오후 2시에 여의도에 도착해 밤 12시 관람객들이 모두 떠난 다음에까지 안내ㆍ사고방지ㆍ뒷청소를 담당하는 게 이들의 임무입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인원인 700명의 자원봉사자가 한화그룹 20여개 계열사에서 투입됩니다. 고향 가는 길도 미루고 참석하는 직원들도 많지만 불평불만은 없습니다. 한화그룹 불꽃축제 담당자는 "2012년까지만 해도 500명만 동원됐었는데 해가 거듭될 수록 필요한 봉사자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불꽃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 내부에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마다 한화 직원들이 배치되는 구역도 늘고 있습니다. 여의도로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탓에 수년전부턴 이촌동까지 북적이게 됐죠. 한화그룹은 그곳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이촌동까지 공식 행사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직원들이 가장 애를 먹는 구역도 있습니다. 원효대교입니다. 한강변처럼 인파가 모여있는 게 아니라 일렬로 줄지어 관람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은 곳입니다.

"불꽃축제 자원봉사 활동 처음 가는 데 많이 힘든가요?" 얼마전 블라인드(사내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엔 올라온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직원의 질문에 달린 답변들은 "추우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와야 한다"는 당부, "힘들지만 보람 있는데다 대신 하루 휴가도 주니 걱정말라"는 위로였습니다. 불꽃축제에 대한 한화인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지요. 불꽃축제에 가는 당신에게 드리는 한가지 팁. 관람을 위한 3대 필수요소는 시각(불꽃), 청각(음악), 그리고 후각(화약냄새)이라는 거 알고 계신가요?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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