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여파…당국, 증가율 한자릿수 유지 당부
16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8개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구두 지침으로 대출 증가율을 한자릿 수 이내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업계에선 이같은 당국의 지침을 간접적 대출 총량 규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대출 잔액은 34조4000억원(카드론 26조4000억원, 현금서비스 8조원). 증가율을 한자릿 수로 관리해달라는 것은 카드대출액이 추가로 3조4400억원 이상 늘지 않도록 총량을 제한해달라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조치라고 하지만 금융당국이 언급한 만큼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장에선 이를 시작으로 더 강한 규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간 신용카드 대출, 신용카드 발급장수,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연간 증가율 3~5%로 억제하는 총량규제를 도입, 시행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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