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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원생활]19. 좋은 땅과 집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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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하우스용으로 지은 전원주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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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마련하겠다면 기본을 지켜야 한다. 땅을 개발하든 집을 짓든 아니면 주민들과 생활을 하든 기본에 어긋나는 일을 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땅을 개발하고 집을 지으면서 물길을 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려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홍수가 났을 때 문제가 된다. 물길은 제가 흐르던 길을 찾아가도록 두는 것이 기본이다. 또 축대를 쌓는데 돌로 쌓지 않고 나무나 폐타이어로 쌓은 경우에는 장마철에 무너진다. 돌로 쌓을 때는 돌로 쌓아야 하고 콘크리트로 옹벽을 쳐야 할 곳은 제대로 공사를 해야 한다.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돈이 모자라고 귀찮다는 핑계로 적당히 넘겼다 나중에 더 크게 당한다.
이웃 주민과의 관계에서 기본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 되면 불편해 진다. 전원주택을 짓고 살 때 원주민들한테 잘 해야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런 말을 듣다보니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기존의 마을주민들에게 의도적으로 잘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스스로 도덕적이고 경우 바른 사람이라면 도시 아파트에 살든 시골 전원주택에 살든 주변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주민들에게 잘 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인성이 중요하다.

집을 지을 때는 기본에 특히 충실해야 한다. 건축공법에도 없는 집을 짓든가 제대로 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지은 집은 하자의 원인이 된다. 살면서 불편을 겪는다. 집을 지을 때 기본은 설계다. 설계를 대충한 후 집을 지으면서 이것저것 뜯어고치고 변경하고 그렇게 집을 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하자의 원인이 되고 공사비가 늘어나는 빌미가 된다.

간혹 건축공사비를 아껴 보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집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소형의 부담없는 투자로 지을 때는 괜찮겠지만 제대로 된 공법의 집을 시원찮은 기술로 시작했다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이고 집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수리하기도 힘들어진다.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숙련된 기술자가 제대로 된 공법으로 제대로 된 자재를 사용해 지어야 한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반면에 고정관념을 버려야 하는 것도 전원주택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은 이래야 된다’고 아예 정리를 하여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언덕 위에 하얀 집’이라야 하고 ‘친환경적으로 통나무집이나 황토집이라야 한다’는 등의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시작하면 살면서 부담스럽게 되고 불편해 진다.

자신의 경제적인 수준에 맞고 전원생활 목적에 적합한 땅을 사서 거기에 맞는 집을 짓고 생활하는 것이 결국은 가장 편안한 전원생활이 된다. 전원생활을 처음 계획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환경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그러다보니 집도 친환경으로 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가장 친환경적인 집은 통나무집, 황토집이란 생각으로 그쪽으로 올인을 한다. 하지만 집이 친환경적인 경우보다 전원생활 자체가 친환경적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 주변이 모두 친환경적인데 굳이 집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관리가 편한 집, 비용이 적게 드는 집이 가장 좋은 집이다. 최근 들어 전원주택이 친환경에서 에너지절약형으로 코드가 바뀌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땅도 집도 아닌 어떻게 사느냐'다. 보통 사람들은 땅을 구하고 집을 짓는 것에 매달리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다. 전원주택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를 우선으로 생각이 우선이고 땅과 집짓기는 그 다음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한다면 좋은 전원주택을 얻을 수 있다.

OK시골 www.oksigol.com 033-765-4070~2



김경래 OK시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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