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는 2016~2018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3% 수준으로 추락한다는 내용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진단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7%이다.
와릭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러한 중국 경제 충격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선진국 경제도 저성장ㆍ저금리ㆍ물가 하락 장기화를 겪게 되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하락 압력을 더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릭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국 경제 충격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서 "중국의 경착륙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시나리오들이 제시되고 있는 데에는 중국 경제가 뚜렷한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적어도 2018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주 1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6명이 중국경제 턴어라운드 시점을 2018년으로 예상했다. 5명은 2019년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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