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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이상한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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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감리단, CMS 입찰 외국산만 허용하다 7월말 갑자기 국산품 승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세종시 정부청사 건축공사에 국산 자재 사용이 외면돼 오다 급작스레 허용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종 정부청사 2-2공구 건설현장에 적용할 지능형 배선자재 시스템(CMS)을 놓고 안정행정부와 책임감리단이 지난 8개월여간 장고를 거듭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CMS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케이블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연결정보와 장애 등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관리시스템이다.

안행부와 감리단은 20억~3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CMS 입찰자격을 외국산에만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산 시스템 업체들의 반발을 샀다. 국산제품 공급업체의 K씨는 "감리단 등이 국산제품은 기준에 미달된다고 주장해 입찰 참여조차 못할 상황이었다"며 "굳이 10억원 정도 비싼 외국산 제품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산제품의 경우 하드웨어는 이스라엘에서 들여온 것이며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 제작됐다.

그런데 감리단은 지난 7월 말 방침을 뒤바꿨다. 취재를 시작한지 한나절만의 일이다. K씨는 "8개월간 기준에 미달된다며 국산 제품은 참여할 수 없다고 했으나 갑자기 입찰참여 승인을 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WTO 회원국으로 외국산 자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WTO 규정에 위반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굳이 특정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특별한 입찰기준을 만든 것은 아니고 사용기준에 맞으면 어떤 제품이든 채택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국산제품이 기준에 적합하다고 정반대의 통지를 한 것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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