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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반나절 생활권 '성큼'..개통 앞둔 KTX강릉선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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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역에 들어서고 있는 고속열차

강릉역에 들어서고 있는 고속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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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에서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가 오는 22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강원권 첫 고속열차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선수단이나 관중, 경기지원인력의 주요 운송수단이 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강릉 KTX 노선은 지난 2012년 착공해 지난달 영업시운전을 마쳤다. 오는 21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하는 개통행사가 열리고 이튿날 아침 첫 차가 예정돼 있다.

지난 15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KTX를 타고 하루 일정으로 강릉 일대를 둘러봤다. 서울역에서 9시께 출발한 열차는 11시를 조금 지나 강릉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원주까지는 기존 노선을 고속운행이 가능토록 손봤으며 원주부터 강릉까지는 새로 지은 구간이다. 청량리ㆍ상봉역을 거치는 서울 내 구간은 다른 열차운행 등을 감안해 천천히 달린다.
개통행사가 열릴 강릉역은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새 모습을 갖춘 역사 안팎을 마지막으로 다듬고 인근 경기장이나 관광시설까지 연계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코레일 측은 강릉역을 비롯해 횡성과 평창, 진부역에 시간제 차량대여서비스인 '딜카'를 운영하는 한편 올림픽추진위원회와 관중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수기 강릉KTX역 여행센터장은 "과거에는 찾아오는 고객에 한해 여행정보를 전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강릉을 찾는 누구나 주변 여행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과 정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통 후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최단시간 기준으로 1시간 54분. 시내구간이 적은 청량리~강릉 구간은 1시간 26분 정도 걸릴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다. 과거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무궁화호로 6시간 가까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근래 들어선 승용차나 고속버스로 강원도를 다니기 수월해졌지만 강릉행 KTX는 이보다 적어도 30분, 1시간가량 적게 걸린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강릉선KTX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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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행 KTX의 출발역은 주중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8회며 주말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6회로 결정됐다. 반대로 서울방향 열차는 주중, 주말 모두 강릉역에서 출발한다. 강릉선 KTX의 중심역인 청량리역은 앞으로 왕십리역과 연결하는 등 향후 허브ㆍ중심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 내 구간에선 상봉역에도 주중 9회, 주말 13회 정차한다. 서울 강남권에선 7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면 수월하다. KTX 출발시간은 이용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서울역은 정시 01분, 청량리역은 매 정시 22분, 강릉역은 매시 30분으로 잡았다.
이번에 신규 KTX 운행에 따라 청량리와 영주를 잇는 ITX 새마을호는 4회 감축되고 무궁화호는 출발시간이 다소 바뀌었다. 각 열차별로 주말 운행횟수가 줄거나 정차역이 다소 바뀌고 경춘선과 중앙선 전동열차, ITX청춘열차 등은 운행시간이 몇분씩 늘어난다. 운임은 인천공항T2에서 강릉까지 4만700원, 서울~강릉은 2만7600원이다. 청량리~강릉은 2만6000원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강릉 KTX 사전예매율은 지난 7일 기준 16.6%로 다른 노선보다 3배가량 높다"면서 "올해 마지막 날이나 새해 첫날은 대부분 매진이며 크리스마스 전후 날짜도 예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당장 두달도 채 남지 않은 동계올림픽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 선수단이나 한국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을 바로 잇는 열차를 올림픽기간별 특성에 맞춰 특별운행할 계획이다. 클라이언트 사전수송 기간으로 정한 1월26일부터 31일까지는 주중 22회, 주말 30회 운항하며 2월 한달은 총 51회 운항키로 했다.

이때는 입ㆍ출국피크 집중수송기간, 경기기간이 있어 이동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전후 집중수송기간에는 공항에서 진부까지 하루 8회씩 무정차 운항한다. 무정차 운항의 경우 최대 24분가량 이동시간이 적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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