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금 54억원…회수율 36.8% 그쳐
민경욱 의원 "처벌강화·대책마련 시급"
우정사업본부가 매년 보험사기자 300여명에게 17억여원을 부당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계형 보험사기자가 많아 보험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261명, 7.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15명 26.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7월말 현재 315명, 25.2억원으로 부당지급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건당 지급 금액의 경우 지난 2013년 303만원 수준에서 2014년 453만원으로 증가하였으며, 2015년은 944만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6년 509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802만원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보험금 회수를 위해 민사소송 등을 제기하여 가압류 조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생계형 보험사기자가 많아 실질적인 회수 조치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은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하는 보험사기범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기를 뿌리 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철저한 보험사기 예방과 함께 부당지급 된 보험금의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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