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서 축사를 마친 이용수 할머니(가운데)에게 줄리 탕 CWJC 공동대표가 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왼쪽은 릴리안 싱 공동의장. 2017.9.23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시가 일본 정부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시 소유물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22일(현지시간)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는 앞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세인트메리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수용하는 결의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일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의 결의 채택에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리 시장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 시장 역시 시의회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자매도시 결연을 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수차례에 걸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리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신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오사카시와 샌프란시스코시 간 자매도시 결연도 취소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두 도시간 자매결연은 1957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60주년이다. 자매결연이 끊어지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현지언론은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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