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5·10대책 이후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총 14만2264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책 발표 이전 7주(4만5960가구)보다 1만1117가구의 집값이 추가 하락해 총 5만7077가구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10채 중 4채가 하락한 것이다.
다만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경기도 과천시(53.2%→11.08%)와 둔촌주공, 종상향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72.33%→64.04%)는 5.10대책 이후 가격이 떨어진 가구 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 투기지역해제를 포함한 5·10대책이 발표됐지만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입법이 지연되고 비수기 거래동결 현상까지 겹쳐 시장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면서 "성수기인 가을 이전까지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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