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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파 갈등 노골화…결별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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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 아닌 공식석상서 계파갈등 노출
친박·비박계 복당파 간 불신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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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내 계파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6ㆍ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보수재건을 위한 논쟁보다는 계파 간 이전투구만 짙어졌다. 당을 수습하려 할수록, 좁혀지지 않는 계파 간 감정의 골만 더 확인한 셈이다.

28일 열린 의원총회에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비박계 복당파 간 갈등이 전면에 드러났다. 결국 친박을 중심으로 "안되면 분당하자"는 의미심장한 발언까지 나왔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공개발언을 통해 "우리가 매듭을 짓고 하나가 될 거면 되고 아니면 과감히 분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과 비박을 A, B로 칭하며 "인정하기 싫지만 A그룹과 B그룹이 하는 얘기가 뻔하지 않느냐. 한쪽이 승복을 해서 하나가 되든 치열하게 국민들 앞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며 "다들 결단을 내려달라. 난 탈당할 준비도 돼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열린 세 차례 의원총회에서 분당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당 해체ㆍ해산 요구는 바른정당 출신의 복당파 의원들 혹은 비박계가 중심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이날 의총은 당초 비공개로 진행되려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의 요구로 공개 전환됐다.

이날 21명의 의원들이 공개발언을 하며 계파 간 반목과 불신도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친박 의원들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김무성 의원, 복당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김진태 의원은 "첫 의총에서부터 김 권한대행이 '우리는 국정농단 세력이다'고 하면 저 같은 사람들은 여기서 숨을 쉬고 살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 역시 "복당파들이 홍준표 체제 1년 동안 협조ㆍ방조해 울타리가 되고 주요 당직을 맡지 않았느냐"며 "자중하라. 명분 논리없이 왔다갔다한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비공개가 아닌 공개발언 자리에서 의견을 밝혔다는 것은 더이상 계파갈등을 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복당파 의원들은 친박계 의원들의 불만 성토에도 계파싸움 자제를 당부하며 방어하는데 그쳤다. 결국 '계파갈등이 심각하고 이를 해결할 구심점이 없다'는 한국당의 민낯이 이날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사회를 본 장석춘 의원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하루다. 오늘 (한국당의) 치부를 다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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