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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반기문 "자랑스럽게 생각한 기업인…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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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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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전 9시58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10분여의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면서 "이제까지 기업도 참 투명하게 잘 하시고 모범을 많이 남기신 분으로 개인적으로 아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인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구 회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외교보좌관 시절 해외 출장을 가던 비행기에 옆자리에서 처음 만났다"며 "비행기 자리 위에 전기가 안들어 왔는데 회장님께서 '나는 자료 안보는데 보좌관들은 자료를 봐야하니 바꾸겠다'고 해서 자리를 바꾼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외교통상부장관 취임 후 공관에 구 회장 내외를 초청하면서 인연을 이어갔으며, 구 회장은 UN 사무총장 시절 공관 전기 제품을 전부 LG전자 제품으로 교체해주기도 했다. 이후 2기 당선이 됐을 때 LG는 공관 전기 제품을 모두 새제품으로 교체해 줬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귀국해서 전화를 드렸는데 구 회장이 '몸이 불편해 다음에 만나자'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그때 병원에 가 문병이라도 했으면 하는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오전 10시부터 구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구 회장의 장례식은 살아 생전 소탈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족장으로 진행되는 만큼 가족과 친인척,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생전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들 극소수만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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